독도 해양 미생물서 새로운 단백질 발견

입력 2013.03.07 (07:21)

수정 2013.03.07 (09:15)

<앵커 멘트>

국내 연구진이 독도에서 채취한 미생물에서 빛을 이용해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 새로운 단백질을 발견했습니다.

염분이 높은 열악한 환경에서 작동하는 특이한 단백질로, 앞으로 독도에서 발견한 미생물들이 산업적으로 활용될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난류와 한류가 만나는 독특한 바다 생태계를 갖고 있는 독도.

동도와 서도 사이의 바다에서 찾아낸 독도 미생물의 모습입니다.

우리 연구진은 동해아나독도넨시스라는 이 세균의 유전자를 분석해 '엔큐로돕신'이라는 새로운 단백질을 찾아냈습니다.

그리고 이 단백질이 빛을 이용해 필요한 에너지를 만들어내고 염분 대사에 관여한다는 사실도 밝혀냈습니다.

햇빛이 거의 닿지 않고 염도가 높은 바다 속에서 미생물들이 생존할 수 있는 비밀을 밝혀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인터뷰> 김지현(연세대 시스템생물학과) : "(미생물들은) 염분이 많다거나 이런 데서 살아가기 위해 몸속에 축적되는 나트륨이나 염소 같은 이온들을 몸 밖으로 배출할 수 있는 그런 능력을 가지게 됐습니다."

지난 2005년부터 독도에서 찾아낸 새로운 미생물은 모두 36종류.

엔큐로돕신을 시작으로 새로운 단백질이 계속 발견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인터뷰> 오태광(한국생명공학연구원장) : "산업적으로 필요한 신약개발이나 화학합성에 필요한 거라든지 효소하든지 굉장히 큰 산업적 효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권위있는 진화 관련 국제 학술지에 표지 논문으로 실려 학문적 가치를 인정받았고 독도가 한국 영토임을 알리는 역할도 했습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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