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프랑스에는 야간에 일하는 여성들이 많은데요, 남들과 반대의 시간을 사는 이들의 삶을 가까이서 지켜봤습니다.
<리포트>
'산드린'씨는 딸 셋을 둔 한 가정의 어머니인 동시에 파리 시내 지하철 유지보수 일을 맡는 기술자입니다.
밤 10시, 아이들을 모두 재우고 출근합니다.
그녀는 이 지역 유지보수 기술자 가운데 유일한 여성입니다.
<인터뷰> 산드린 : "보통 5시간 잘 수 있어요, 6시간 자면 정말 많이 잔 거죠."
그녀는 남자 동료들한테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34살의 '발레리'씨는 여성 버스운전기삽니다.
매일 새벽 3시. 3살 난 딸을 깨워 육아시설에 맡기는데요.
이곳은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연중무휴, 24시간 아이들을 맡길 수 있는 시설입니다.
<인터뷰> 발레리 : "딸과 혼자 살기 때문에 힘듭니다. 그렇지만 어떻게든 내 힘으로 딸을 키울 수 있다는 사실에 보람을 느끼고 있어요. 딸의 미소만 보면 힘이 납니다."
공식적인 통계는 없지만 프랑스에는 이들처럼 남과 반대의 시간을 살면서도 자신의 일을 훌륭하게 해내는 여성들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