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인질극’ 30대 경찰과 격투 끝 체포

입력 2013.03.11 (06:37)

수정 2013.03.11 (09:21)

<앵커 멘트>

어제 새벽 홍성의 한 편의점에서 종업원을 붙잡고 인질극을 벌인 30대 남자가 경찰과의 격투 끝에 붙잡혔습니다.

조영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굳게 닫혀 있던 편의점 출입문이 열리는 순간,

경찰이 순식간에 들이닥쳐 30대 남성에게 전기충격기를 쏜 뒤 몸싸움을 벌입니다.

<녹취> "아!!!(따따따따-전기충격기 소리) 수갑채워, 수갑채워....."

인질극을 벌이던 피의자가 경찰과의 4시간이 넘는 대치 끝에 체포됐습니다.

편의점 종업원은 다행히 다치지 않았지만 악몽같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인터뷰>감금 피해자 : "자기가 무슨 사정이 있어서 들어왔다고 하면서 안 도와주면 같이 죽자고 협박을 했었는데.."

36살 유모 씨는 홍성군의 한 편의점에 흉기를 들고 들어가 인질극을 벌였습니다.

유씨는 자신의 장기를 누군가 팔려 한다는 등 횡설수설 했습니다.

<녹취>유모 씨(인질극 피의자) : "옛날에도 한 적이 있으니까 뇌사 처리하자고 뭐는 얼마, 뭐는 얼마하면서 도저히 믿을 사람이 없더라구요."

경찰조사 결과 유씨는 지난 6년전부터 정신착란과 알콜중독으로 정신과 치료를 여러 차례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유씨가 다른 범죄를 저질렀는지에 대해 조사하는 한편, 정신 감정 등을 거쳐 신병을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KBS 스 조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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