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독거노인 돌봄서비스, 고독사도 예방!

입력 2013.03.11 (21:36)

수정 2013.03.11 (22:04)

<앵커 멘트>

가족, 친지와 연락이 끊긴 채 혼자 살아가는 독거노인이 백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러다 보니 혼자서 죽음을 맞는 이른바 고독사가 큰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첨단 기술을 갖춘 노인 돌봄 시스템이 보급되면서 좋은 효과를 보고 있다고 합니다.

남승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올 초, 혼자 살던 남성이 숨진 지 6년 만에 집에서 발견돼 충격을 줬습니다.

아파서 쓰러지기라도 하면 어떻게 될 지, 독거노인들의 시름은 커져만 갑니다.

<녹취> 독거노인(74세) : "이웃 간이라도 대화가 있는 것도 아니고, 막막하죠."

이 독거노인 가정에는 집안 곳곳에 동작 센서와 화재 경보기가 붙어 있습니다.

장시간 움직임이 없으면 사회복지사가 긴급 출동하는 정부의 '노인 돌봄 시스템'입니다.

이렇게 휴대용 장비와 전화기에는 비상버튼도 마련돼 있습니다.

응급상황에서 누르면 119구조대로 연결됩니다.

<인터뷰> 엄찬열(경기도 성남시 금곡동/75세) : "(아팠을 때) 드러누워서 눌러서 119 불러서, 그래서 병원에 갔죠."

민간에선 전용 단말기를 통해 의료진과 건강상담이 가능한 노인 돌봄 서비스도 선보였습니다.

혼자사는 부모님의 일상 생활을 매일 체크할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홍재옥(경기도 양평군 석장리/69세) : "왜 식사를 잘 안 하느냐, 잠 주무실 때 왜 이렇게 몸을 뒤척이고 주무시느냐 이런 것까지 할 정도로 아주 세세한 것 같아요."

혼자사는 독거노인은 전체 노년층의 20%인 118만 명.

이 가운데 매년 천여 명이 고독사를 맞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영규(한국보건복지정보개발원 본부장) : "1만여 건 정도의 응급상황이 생겨서 이런 분들을 적절히 대응을 해 왔기 때문에 사례를 보더라도 (돌봄 시스템의) 효과가 충분히 있다고 보여집니다."

정부는 사회상의 변화에 맞춰 올해, 노인 돌봄 서비스 만곳을 추가해 모두 6만 곳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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