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학교는 더이상 안전지대가 아닙니다.
외부인이 학교에 난입해 흉기를 휘두르기도하고 교내에서는 학생들의 폭력이 일어나는데요.
앞으로는 아예 학교를 지을때부터 이런사태를 막을수 있도록 범죄예방 설계를 적용하게됩니다.
이승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9월,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실에 외부인이 난입, 흉기를 휘둘러 학생 6명이 다쳤습니다.
그로부터 6개월, 이 학교는 안전지대로 거듭났습니다.
구석구석, 학교 안뿐 아니라 담 주변까지 CCTV 61대가 설치됐습니다.
이상 동작이 감지되면 학교 안전상황실과 교무실 등에 설치된 모니터에 빨간불이 들어옵니다.
"학교 담장에는 적외선센서가 설치돼 있어, 이렇게 담을 넘어려고 하면 바로 경보가 울립니다."
<인터뷰> 조서영(계성초등학교 5학년) : "전에는 차에 들어가도 바로 문잠그고 그랬는데, 이제는 다녀도 마음이 편해졌어요."
상가가 인접해있어 외부인이 수시로 드나들던 학굡니다.
기존의 벽돌 담장 대신 학교 안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일명 '투명 담장'을 설치했습니다.
외부인의 무단출입은 물론, 담벼락 밑에서 벌어지곤 했던 학교 폭력을 예방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석(학교보안관) :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볼 수 있으니까 싸움이 나거나 해도 바로 저지할 수 있고..".
이들 학교들이 원용한 건 이른바 '범죄예방 설계 기법'.
설계 단계에서부터 범죄와 폭력을 막을 수 있도록 학교 건물을 짓자는 취집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초등학교 2곳을 시작으로 앞으로 모든 신설초등학교에 대해 이 기법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