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칩까지…’ 주부 도박단 무더기 검거

입력 2013.03.12 (06:36)

수정 2013.03.12 (07:10)

<앵커 멘트>

제주시내 한 주택가에서 상습적으로 도박을 벌인 주부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단속에 용이하게 하기 위해 카지노에서 화폐 대신 사용하는 칩까지 사용했습니다.

하선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시내 한 다세대주택가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녹취> "다, 이리와! 움직이는 사람 수갑 채우겠어."

방 곳곳에서 화투와 숨겨놓은 돈뭉치들이 발견됩니다.

현금 대신 사용한 상품권과 차용증도 여러 장 발견됩니다.

<녹취> "여기서 (차용증 써주고) 빌려준 것 아닙니까?"

<녹취> "아니라니깐요."

<녹취> "아니면, 되돌려 줄테니까."

한번에 2만 원에서 최고 백만 원까지 판돈이 걸렸습니다.

경찰은 판돈만 모두 2천6백만 원, 또 현금 대신 사용하는 카지노 칩도 5천 8백만원 상당이나 압수했습니다.

<인터뷰> 양수진(제주서부경찰서 형사과장) : "현금 대신 칩을 사용해서 현금 사용의 편의성을 도모하고, 단속에도 염두에 두고 칩을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모집책과 망지기까지 두고 도박판을 벌였습니다.

경찰은 주부 41살 제모 씨 등 23명을 체포하고 집행유예 기간에 도박을 벌인 십여 명에 대해서는 상습 도박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하선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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