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심한 잇몸병으로 염증이 치아 뿌리까지 퍼져 치아를 잃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 경우 대부분은 많은 돈을 들여 임플란트 등을 하는데요, 현미경을 이용한 미세수술로 염증을 치료해서, 본인의 치아를 살리는 시술법이 성공리에 도입되고 있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 남성은 이가 시리고 흔들려 치과를 찾았다가 치주염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를 뽑아야 할 정도로 염증이 심했지만, 미세수술을 통해 치아를 살렸습니다.
치아 뿌리에 까맣게 보이던 염증이 치료 후 말끔히 사라졌습니다.
<인터뷰> 한상택 : "이가 시리고 아파서요. 봤더니 이전에 치료받았던 치아가 다시 염증이 생겼다고 해서요"
치아를 잃는 가장 큰 원인은 이런 치주염입니다.
치아 뿌리 끝에 염증이 심해 신경치료를 해도 계속 염증이 남거나 재발하는 경우 발치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아가 빠지면 틀니나 임플란트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뽑아야 할 정도로 심한 치주염도 미세수술로 염증을 제거하면 치아를 살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잇몸을 절개해서 육안으로는 잘 보이지 않는 염증을 현미경으로 확인해 제거하는 것입니다.
<인터뷰> 송민주(강남세브란스치과병원) : "잇몸을 열어 현미경을 가지고 직접 뿌리 끝의 염증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잘못된 부분을 정확하게 치료할 수 있는 것입니다."
심한 치주염 환자 백여 명에게 미세수술을 시행한 결과, 93%가 치아를 살릴 수 있었습니다.
미세수술을 이용하면 자연 치아를 살릴 수 있는 만큼, 무턱대고 임플란트를 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