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쌍둥이 출산이 지난 10년간 40%나 늘어 산모 100명당 3명꼴입니다.
만혼으로 시험관 시술등이 는 때문인데 쌍둥이라 기쁨은 두배지만 어려움은 서너 배여서 아이낳고 싶은 나라가 되려면 배려가 필요합니다.
이윤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결혼하고 3년을 기다려 온 이 순간,
<녹취> "첫 번째 아이고요, 둘째 아이~"
엄마와 쌍둥이 자매의 첫 만남입니다.
요즘엔 특히 서로 닮지 않은 이란성 쌍둥이가 많습니다.
최근 늦은 결혼과 늦은 임신등으로 불임이 많아 인공수정이나 시험관 시술이 는 때문입니다.
정말 아기가 간절한 이들이지만 비용 부담이 큽니다.
시험관 시술 두번에 5백만 원을 쓸 정도입니다.
뱃속에 든 아이가 쌍둥이라는 이유로 초음파나 양수 검사 비용도 2배 가깝습니다.
태아 보험 가입도 어렵습니다.
<녹취> 보험회사 관계자: "쌍둥이 경우는 둘 다 가입이 안 돼요. 저체중아로 태어날 확률이 크기 때문에!"
출산 후 육아도 문제입니다.
늘 두 가지 일을 동시에 하지만 정신없이 바쁩니다.
<인터뷰> 쌍둥이 엄마: "내가 팔이 네 개 달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루 수십 번씩 해요!"
육아 도우미 비용도 두 배, 일주일치 기저귀와 우유만 10만 원을 훌쩍 넘어 생활비 부담도 큽니다.
이렇게 쌍둥이를 낳고 키우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갈수록 늘고 있지만 정부나 지자체 지원은 크게 달라진 게 없습니다.
오히려 쌍둥이는 두 자녀를 차례로 낳는 것 보다 출산의료비 지원금이나 출산장려금에서 손해를 보게 됩니다.
<인터뷰> 산부인과 전문의: "고위험군인 쌍둥이 부모는 병원비 신생아 관리비에 돈이 많이 들기 때문에 의료비 감면 혜택을 늘려주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정부 갖가지 출산 대책 봇물속에 정작 시급한 쌍둥이 출산 지원은 사각지대로 남아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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