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국 원전사고 피해’ 독자적 예측 가능

입력 2013.03.13 (06:16)

수정 2013.03.13 (07:03)

<앵커 멘트>

일본의 대지진에 따른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오늘로 꼭 2년이 지났는데요.

바로 이웃나라에서 발생했음에도 기술이 없어 방사능 확산 경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불안했었죠.

주변국의 원전 사고 피해 상황을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박장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2년 전 일본 대지진과 쓰나미로 2만여 명이 목숨을 잃었고,

이어진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일본 열도를 방사능 공포로 몰아 넣었습니다.

당시 일본 기상과 해류 자료를 최근 한국 원자력연구원이 독자개발한 대기와 해양 방사선 평가 시스템에 입력해 봤습니다.

시속 8백km의 쓰나미가 15시간 만에 남미까지 도달했고, 누출된 방사성 물질은 일본 내륙에 퍼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대기중 방사능 피폭선량이나 해양에서의 방사성 물질 세슘의 확산 경로도 알 수 있습니다.

<인터뷰>서경석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원):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적용해본 결과, 당시 일본 정부가 관측해 분석한 발표 결과와 80% 일치했습니다."

그동안은 인접국에서 원전사고가 나도 기술부족으로 외국발표에 의존했지만 새로 개발한 시스템은 방사선량 측정 정확도가 외국 자료 보다 50% 더 높습니다.

<인터뷰>김인규(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부장): "동북아 지역에 원자력시설물이 집중돼 있기 때문에 비상 사고시 우리가 독자적 으로 예측 평가할 수 있는 중요한 기술 입니다."

이번 시스템은 화산폭발이나 유조선 기름유출 같은 사고 발생시 화산재나 유류물질의 이동 확산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새 기술로 분석한 자료는 UN총회에서 후쿠시마 원전사고 최종 보고서에도 활용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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