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잡이 대동 노인들 주머니 ‘슬쩍’

입력 2013.03.13 (06:17)

수정 2013.03.13 (07:03)

<앵커 멘트>

전국을 무대로 절도 행각을 벌여온 '소매치기 조직'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일명 '바람잡이'와 '기술자'로 역할을 철저히 분담한 이들은 재래시장을 찾은 노인들을 주로 노렸습니다.

정연욱 기잡니다.

<리포트>

재래시장을 서성이는 60대 할머니.

남자 5명이 갑자기 둘러싸더니 우산과 겉옷으로 행인들의 시선을 가립니다.

순식간에 목걸이가 없어졌지만 이를 모르는 할머니는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바람잡이'들이 시선을 끄는 사이 '기술자'가 감쪽같이 목걸이를 끊어 훔쳐 달아났습니다.

이들 5인조 소매치기 조직은 전국을 돌며 10여 곳에서 3천만원이 넘는 금품을 털었습니다.

조직원 가운데 1명은 순천의 한 재래시장에서 검거됐습니다.

이들은 주로 사람들로 북적이는 5일장이나 지역축제장을 범행장소로 삼았습니다.

노인들 뿐 아니라 돈주머니에 현금을 많이 가지고 다니는 시장 어물전 상인들도 표적이었습니다.

<인터뷰>소매치기 피해자: "나는 고기 담느라고 정신이 없었지.그러는 순간에 마지막 담으니까 화장실 갔다와서 갖고 가겠다고 하고 막 도망가버렸어."

피해자들 가운데는 노인들이 많아 범행 파악이 어려웠습니다.

<인터뷰>최기남(순천경찰서 강력팀장): "대부분 노인들이 목걸이가 도난 당한 것인지 분실한 것인지 모르기 때문에 신고가 되지 않은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경찰은 조직원 5명을 모두 구속하는 한편, 이들을 도운 다른 조직 소매치기 2명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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