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여성들의 적’ 스트레스성 폭식

입력 2013.03.13 (06:48)

수정 2013.03.13 (10:25)

<앵커 멘트>

스트레스, 어떻게 푸십니까?

직장에 들어가면 갑자기 몸무게가 늘어나는 사람들이 많은데 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먹는 걸로 해결하는 이른바 스트레스성 폭식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런 사례는 특히 여성들에게서 두드러지게 나타났습니다.

범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모 씨는 저녁 식사 후에도 음식을 닥치는 대로 먹었습니다.

홈쇼핑 콜센터에서 온종일 전화 응대를 하며 받은 스트레스 탓입니다.

150센티미터가 안 되는 키에 한때 몸무게가 70킬로그램을 넘는 고도 비만까지 갔고 결국, 회사도 그만뒀습니다.

<녹취> 유○○ (스트레스성 폭식 환자): "자꾸 군것질 거리를 사다 숨겨놔요. 이게 내 모습이 아니었는데 이런 것 때문에 못 다니겠더라고요."

입사 3년 미만 직장인 82%는 몸무게가 늘었고 네 명 중 한 명은 스트레스성 폭식을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폭식 환자 95%는 여성이고 특히 20대에서 40대까지 여성들이 전체 환자의 80%가 넘습니다.

스트레스에다 무리한 다이어트 부작용으로 오히려 폭식에 빠진 겁니다.

폭식은 역류성 식도염 같은 소화기 질환은 물론 고도비만으로 인한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인터뷰> 조민영 (비만클리닉 원장): "일정하게 적은 양을 먹는 연습, 때를 놓치지 않고 먹는 연습을 해야 폭식증에서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폭식에 빠지지 않으려면 음식 아닌 다른 수단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식사 횟수보다는 음식량을 줄이라고 전문의들은 권했습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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