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빈집 골라 털어온 절도범 잇따라 검거

입력 2013.03.13 (07:08)

수정 2013.03.13 (08:06)

<앵커 멘트>

대낮에 집 비우실 때 문단속하는 거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주로 대낮에 빈집을 돌며 귀금속을 털어온 절도범들이 붙잡혔습니다.

정다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모자를 푹 눌러 쓴 남성이 주택가를 서성입니다.

어디론가 사라지더니 잠시 후 가방을 멘 채 황급히 달아납니다.

대낮에 주택가 빈집을 골라 귀금속을 훔친 겁니다.

지난 해 12월부터 서울과 경기도 일대의 단독 주택에서 32차례나 금품을 털었습니다.

<녹취> 피의자(음성변조) : "낮에는 사람이 없는 집이 많이 있어 갖고...사람 마주친 적은 없었어요."

집에 들어가기 위해 담을 넘고 창문을 뜯어냈는데도 한 번도 발각되지 않았습니다.

아파트에서 귀금속을 훔쳐온 이 피의자는 대낮 오전만 노렸습니다.

주로 복도식 아파트에서 이렇게 창문이 열린 집을 골랐습니다.

지난 달 이 아파트 단지에서 귀금속을 훔친 곳만 다섯 집.

경찰에 붙잡힌 46살 안 모 씨는 귀금속 감정기까지 들고 다니며 7천만 원 상당을 털었습니다.

<녹취> 피의자(음성변조) : "(감정기도 사용하셨잖아요. 그건 왜 사용하셨어요?) 금인지 아닌지 보려고 그랬습니다."

<인터뷰> 김도현(서울 서초경찰서 강력계장) : "주부들이 아이들을 잠깐 놀이방에 가거나 유치원에 보내거나 하면 그 사이 빈 시간, 한 시간 혹은 두 시간 터울 시간을 이용해서 범죄를 한 겁니다."

지난 2011년 대낮에 일어난 절도범죄는 모두 10만6천여 건.

전체 절도 사건의 4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