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개발 사업’ 이자 못 내 사실상 부도

입력 2013.03.13 (19:03)

수정 2013.03.13 (19:52)

<앵커 멘트>

서울 용산 개발사업이 59억 원의 이자를 갚지 못해 사실상 부도 상태에 빠졌습니다.

최종 부도 처리가 확정될 경우 투자자들과 용산 지역 주민 등이 대규모 소송을 제기할 것을 보여 파장이 예상됩니다.

오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단군 이래 최대 개발사업이라던 30조 원 규모의 용산 개발사업이 결국 좌초됐습니다.

주식회사 용산역세권개발은 오늘 정오까지 2천억 원 규모의 자산담보부기업 어음이자 59억 원을 갚지 못해 채무불이행, 즉 디폴트 상태에 놓였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지금까지 8차례에 걸쳐 발행된 2조 7천억 원 규모의 어음이 모두 부도 처리될 전망입니다.

당초 최대주주인 코레일과 롯데관광개발은 대한토지신탁으로부터 받을 257억원 가운데 64억 원을 지급보증 형식으로 받아 이자를 갚을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어제밤 주주들과 대한토지신탁간의 협상에서 사업 무산에 따른 추가 지급 보증 문제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국 자금을 지원받지 못했습니다.

용산 개발 사업이 채권단에 의해 최종 부도처리 될 경우 피해 금액은 1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따라 사업부도의 책임을 가리기 위한 투자자, 건설사, 사업시행자들 사이에 대규모 소송전이 벌어질 가능성도 높습니다.

국토해양부는 용산 개발사업 부도와 관련해 아직까진 채무불이행 상태라며 민간 개발사업이라는 점에서 직접 개입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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