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선출’ 성당 굴뚝 연기의 비밀은?

입력 2013.03.13 (21:25)

수정 2013.03.13 (21:59)

<앵커 멘트>

흰 연기냐?  검은 연기냐? 교황 선출을 위한  추기경단의  비밀회의는  투표용지를 태운  굴뚝 연기로 결과를  알리고 있습니다.

세계의 시선이 성당  굴뚝에 쏠려 있는데, 한시간쯤 전에  두번째 연기가  피어올랐지만  검은색이였습니다.

아직 교황이 선출되지 않았다는 표시죠. 연기 색깔에 숨은  과학을 유원중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우리시간 오늘 새벽 첫 연기가 검게 피어올랐습니다....

이어 오늘 밤 검은 연기가 다시 피어오릅니다.....

아직 새 교황이 탄생하지 않았음을 말합니다.

콘클라베, 즉 추기경단 비밀회의의 교황 선출 요건은 3분의 2이상의 지지...

하루 두차례 있는 투표에서 이에 미달하면 추기경들은 투표용지에 젖은 짚단을 넣어 검은 연기를 피워 올립니다.

문제는 흰 연기와 검은 연기의 구분이 간혹 어렵다는 점.

혼선을 막기위해 베네닉토 16세를 선출했던 2005년부터 새 방안이 도입됐습니다.

투표용지를 태우는 난로외에 또 하나의 난로를 설치한 것입니다.

여기에 흰색, 겸은색을 내는 화학물질통을 넣어 흰색은 더 희게, 검은 색은 더 검게 만들었습니다.

<인터뷰> 롬바르디(교황청 대변인) : "우리도 연기를 봐야만 선출 여부를 알 수 있습니다. 이런 긴장감이 선출 과정의 또 하나의 멋입니다."

교황청은 화학 물질의 성분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연막탄의 재료인 염소산칼륨일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교황청은 또 2005년부터는 시스티나 성당의 흰 연기와 함께 베드로 성당의 종을 울려 새 교황의 탄생을 이중으로 알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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