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전국적으로 봄비가 내린 오늘 강원 북부 산간에는 10cm가 넘는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산 속에는 봄꽃 대신 눈꽃이 활짝 피었는데 당분간 산불 걱정도 덜게 됐습니다.
엄기숙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금강산 가는 길목인 강원도 고성 진부령.
하얀 눈세상이 펼쳐집니다.
막 움이 돋아나던 버드나무 꽃눈이 눈을 뒤집어쓰고 잔뜩 움츠러들었습니다.
산골 마을에는 제설장비가 분주히 움직입니다.
농민들은 대지를 적신 눈 소식에 올 봄 농사를 서두릅니다.
<인터뷰> 오금식(피망재배) : "이번 눈이 와서, 눈이 녹으면서 (땅속) 염분이나 이런것들이 떠내려가기 때문에 농사에는 많은 도움이 됩니다.
대설특보가 내려졌던 강원 북부 산간에는 10센티미터 이상의 눈이 쌓였고, 강원 동해안에는 20밀리미터 안팎의 비가 내렸습니다.
"이렇게 많은 눈과 비가 내리면서 최고 12일동안 이어졌던 강원도 동해안의 건조주의보도 모두 해제됐습니다.
강원 동해안의 최근 한달간 강수량이 평년의 4%에 그쳐 산불 예방과 진화에 밤낮이 없던 산림당국은 한시름 덜게 됐습니다.
<인터뷰> 오세중(고성군 농정산림과장) : "(산림공무원들은) 2월1일부터 지금까지 밤 12시에 퇴근했습니다. 오늘은 눈이 오니까 발도 좀 뻗고 집에 가서 가족들하고..."
강원 산간에 내려졌던 대설특보가 해제됐지만 내일 아침까지 1에서 5센티미터의 눈이 더 내리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습니다.
KBS 뉴스 엄기숙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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