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도우미견이 된 ‘유기견’

입력 2013.03.13 (21:41)

수정 2013.03.13 (21:59)

<앵커 멘트>

유기견들은 대부분 새주인을 만나지 못한 채 쓸쓸한 죽음을 맞이합니다.

이런 유기견들이 혼자사는 노인이나 장애인들의 친구가 되어주면 어떨까요.

최광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컹컹..."

늘 사람의 손길이 그리운 유기견들.

분양이 가능하다는 팻말이 붙어있지만 실제로 주인을 찾는 경우는 드뭅니다.

이 동물 보호소에 들어오는 유기견은 매일 30에서 40마리.

이사나 휴가철에는 더 많습니다.

<인터뷰> 박한웅(야생동물보호협회 유기견 보호센터) : "(한 달에)안나와야 2백 마리, 나오면 4~5백 마리 정도 저희가 관리를 하고 있어요."

지난해에만 10만 마리에 가까운 유기견이 새로 발생했습니다.

10여 년 전과 비교해 볼 때 네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입니다.

하지만 이들에게 남은 시간은 길어야 열흘 남짓.

그때까지 새 주인을 찾지 못하면 비용과 위생 문제 등의 이유로 안락사 처리됩니다.

<녹취> "휠체어 가져와 옳지..."

하지만 유기견들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더 없는 친구가 될수 있습니다.

새로 문을 연 이 유기견 나눔센터는 우리안에 갇혀 있는 이 유기견들을 최장 6개월동안 훈련 시킵니다.

훈련을 마친 유기견들은 홀로 사는 노인과 장애인들에게 무료로 분양돼 제 2의 삶을 살게 됩니다.

<인터뷰> 김성식(경기도 수의정책팀장) : "홈페이지에 분양신청을 받는 별도의 코너를 만들겁니다. 신청을 받아서 별도로 분양."

버림 받았던 생명이 사랑을 전하는 반려 동물로 다시 태어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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