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보통 와인하면 포도로 많이 만들죠.
하지만 벌꿀과 사과로도 색다른 와인을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류호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맑은 소리를 내며 떨어진 와인이 유리잔을 채웁니다.
와인이 가득한 잔엔 연한 노란빛이 감돕니다.
<인터뷰> 김수인(시음자) : "다른 와인 같은 경우에는 떫은 맛도 조금 많이 나고 약간 무거운 느낌이 조금 많이 나는데 이 와인은 달콤한 맛과 향을 가지고 있어서"
단맛의 여운이 강한 이 와인은 특별한 재료로 만들었습니다.
바로 꿀과 사괍니다.
① 사과를 갈아서 즙을 낸 뒤 벌꿀과 2.5:1의 비율로 섞습니다.
② 여기에 효모를 0.03% 비율로 넣은 뒤 20도의 실내에서 15일간 발효시킵니다.
③발효가 끝나면 침전물은 버리고 위에 뜬 발효액만 다른 용기로 옮깁니다.
④이 와인을 12도의 저온에서 2, 3개월 숙성하면 와인이 완성됩니다.
숙성이 끝난 와인의 알코올 도수는 다른 와인과 비슷한 11도에서 13도 정도를 보입니다.
벌꿀 와인을 만들 땐 제조 단계에 따라 온도 조절을 잘해야 합니다.
또 발효와 숙성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산가스 제거도 중요합니다.
<인터뷰> 정석태(농촌진흥청 연구관) : "(뚜껑을) 꽉 닫아 놓게 되면 발효통이 터지게 되죠. 그래서 발효통을 완전히 잠그지 말고 반 바퀴 내지 한바퀴를 풀어줘서"
꿀을 이용한 와인 제조는 사과 대신 배와 감귤도 쓸 수도 있어, 가정에서 직접 만든다면 색다른 향과 맛의 와인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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