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단 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게 관중몰이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시즌 초반 10억원이 넘는 입장 수입을 확보한 것은 의미가 큽니다."
올해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2부리그)에 처음 도전하는 시민구단 FC안양이 홈구장인 안양종합운동장의 전좌석을 연간회원권 구매자로만 채우겠다는 야심찬 도전에 나섰다.
안양은 17일 오후 2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릴 고양 Hi FC와의 2013 K리그 챌린지(2부리그) 개막전을 앞두고 14일 현재 1만3천618장의 연간 회원권을 판매했다.
연간회원권의 가격은 본부석 15만원, 일반석 10만원, 청소년 및 어린이 회원 5만원 등으로 차등된다.
이런 가운데 안양은 1만3천618장의 연간회원권을 팔아 10억원이 넘는 수익을 확보했다. 안양시의 인구가 62만명인 것을 감안하면 시민 6명중 1명이 연간회원권을 구매한 꼴이다.
특히 홈 구장인 안양종합운동장의 수용인원은 총 1만7천143석이지만 기자석 등을 빼고 실제로 관중이 앉을 수 있는 자리는 1만6천석 규모인 것을 감안하면 연간회원으로 경기장의 85%를 채울 수 있게 됐다.
안양은 지난달 2일 창단식부터 구단주인 최대호 안양시장이 직접 나서 '1가정 1연간회원권 갖기 운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했다.
여기에 2004년 안양을 연고지로 했던 안양 LG가 서울로 이전한 이후 9년 만에 프로구단을 다시 갖게 된 안양시의 축구팬들이 적극적으로 연간회원권 구매에 동참했고, 안양 LG에서 활약한 '초롱이' 이영표(밴쿠버)와 김동진(항저우 그린타운)도 구매 행
렬에 합류했다.
이 덕분에 개막을 코앞에 두고 관중석의 85%를 연간회원권 구매자로 확보한 안양은 내친김에 전좌석을 연간회원으로 채우는 꿈까지 꾸고 있다.
오근영 단장은 "연간회원권 판매만 따지면 K리그 클래식 구단들에 절대 뒤지지 않는다"며 "시민구단은 입장 수입이 운영에 큰 몫을 차지하는 만큼 상당히 희망적"이라고 기뻐했다.
그는 "개막 직후까지 연간 회원을 1만5천명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게 목표지만 연간회원만으로 전좌석을 채우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