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새 교황은 즉위명으로 '프란치스코'라는 중세 성인의 이름을 선택했습니다.
'프란치스코'라는 이름의 의미와 교황이 이 이름을 선택한 배경을 조태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새 교황의 이름 '프란치스코'는 13세기 이탈리아 성인의 이름에서 따왔습니다.
당시 모든 재산을 버리고 가난한 사람을 위해 봉사하며 살았던 인물입니다.
'프란치스코'라는 이름은 그래서, 청렴하고 어려운 사람을 돕는 데 더 많은 힘을 기울이는 가톨릭 교회가 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인터뷰> 조인영(천주교 예수회 한국관구 신부) : "교회를 가난함으로써 사랑을 실천하고 정의를 실천하고자 하는 깊은 의미의 표현일 수 있겠죠"
현재 교황청은 고위 성직자의 비리 의혹과 바티칸 은행들의 돈세탁 스캔들 등으로 어수선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프란치스코'가 의미하는 '청렴과 헌신'은 가톨릭의 자정 노력과 관료주의 타파 등의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녹취> 톰 로시카(바티칸 대변인)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는 축하 성명을 내고 새 교황 선출을 환영했습니다.
<인터뷰> 강우일(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 "새로운 열정으로 거듭나는 교회, 겸허한 마음으로 세상과 대화하는 교회, 평화를 위하여 일하는 교회가 되기를"
한국 천주교 주교단은 오는 21일 교황의 선출을 축하하는 미사를 열 예정입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