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사상 처음으로 남미 출신 교황이 탄생했습니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베르고글리오 교황은 자신을 로마 주교라고 표현하며 겸손하고 소박한 풍모를 드러냈습니다.
바티칸에서 박상용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드디어 피어오른 흰 연기.
이어 종소리도 울리며 새 교황의 탄생을 알립니다.
콘클라베 투표 다섯 번 만입니다.
<녹취> "교황이 탄생했다."
1시간 후 발코니 문이 열리고 제266대 교황인, 아르헨티나 출신 베르고글리오 추기경이 미소와 함께 등장합니다.
<녹취> 신임 교황
올해 76살로 가톨릭 교회 역사상 첫 남미 출신 교황입니다.
유럽이 아닌 지역 출신으로는 천2백여 년 만입니다.
예수회 소속으로 '가난한 자의 아버지'로 불리며 추기경관사 대신 작은 집에서 살며 버스로 출퇴근할 정도로 청빈한 생활을 해 왔습니다.
축구광으로 이웃들과 격식 없이 어울리지만 남미의 빈곤과 부패 문제를 제기하는 등 사회 개혁에도 깊은 관심을 보여왔습니다.
최근 부패와 사제 성추문 등으로 권위가 실추된 카톨릭 교회의 변화를 예고하는 대목입니다.
<녹취> 신임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 세계 카톨릭 신자들에게 전임 베네딕토 16세를 위해 기도하자고 주문했습니다.
세계 각국은 새롭게 교황을 맞은 이곳 바티칸에 축하 메시지를 보내며 프란치스코 교황이 카톨릭계에 어떻게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바티칸 시티에서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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