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교통편의를 위해 1960년대부터 들어선 도심의 고가도로가 이제는 하나 둘 역사속으로 사라지고 있습니다.
국내 최초의 고가도로인 아현 고가도로가 올해부터 철거에 들어갑니다.
이효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1968년 국내 최초로 개통된 서울 아현고가도로.
길이 939미터, 충정로에서 신촌을 잇는 왕복 4차선의 고가도롭니다.
급증하는 교통량 소화를 위해 설치돼 지금도 하루 8만 여 대가 오갑니다.
하지만 불만도 적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박인국(주변 상인) : "왔다갔다 소통하기가 불편하고, 동네 단절이 생기고, 주변 상황이 안 좋으니까 (불편하죠.)"
45년 동안 중심 교통축 역할을 했던 아현 고가도로가 역사 속으로 사라집니다.
전면 보수에 80억원 유지비용도 매년 4억원이 드는데다, 지금의 도시 환경에 맞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른 겁니다.
대신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하면 교통흐름이 크게 나빠지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인터뷰> 이용심(서울시 도로시설과장) : "일단 도시 경관이 좋아질 것이고, 지역간의 단절이 해소돼 지역경제활성화에 유리하게 될 것입니다."
서울시가 지난 10년간 철거한 고가도로는 회현고가 등 15개.
경관이 크게 개선됐고, 일부 지역에선 교통흐름이 오히려 좋아졌습니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서울역 고가 등 9개 고가도로를 단계적으로 철거해 나갈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