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2단 로켓 ‘산화 신기전’ 복원 발사

입력 2013.03.14 (21:38)

수정 2013.03.14 (22:01)

<앵커 멘트>

우리 선조들이 만든 세계 최초의 2단로켓 산화 신기전이 복원돼 오늘 발사됐습니다.

2단 점화가 제대로 안돼 절반의 성공에 그쳤는데 우리조상들의 지혜를 완벽하게 복원하기는 어려운가 봅니다.

이은정 과학전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세계 최초의 2단 로켓 산화 신기전이 복원된 모습입니다.

점화를 하자 7미터의 거대한 불화살이 하늘로 솟구치더니 한강 가운데까지 600미터를 날아갑니다.

기록에 따르면 산화신기전은 발사 후 공중에서 작은 화약통인 소발화통이 한번 더 점화되면서 3개로 분리돼 적을 공격하도록 설계됐습니다.

하지만, 이번 시연에서는 강에 떨어진 다음 두 번째 점화가 이뤄져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다연발 로켓인 신기전 화차도 발사됐습니다.

20년 전 복원된 후 20-30발은 발사해 본 적은 있지만 한꺼번에 백발을 발사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우리 선조들은 날아가는 불화살을 시작으로 신기전과 같은 다양한 로켓 병기를 개발해 적을 물리쳤습니다.

<인터뷰> 채연석(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교수) : "공격을 해서 오랑케를 후퇴시키는 목적으로 사용됐는데 이번 실험을 통해서도 이런 부분이 검증됐다고 생각이 됩니다. "

산화신기전을 처음 개발한지 약 560년.

복원에 완벽하게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당시 우리 선조들의 과학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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