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빚 못갚는 사람들의 빚을 탕감해 빚을 갚게 하는 국민 행복 기금이 오는 28일 출범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채무 탕감을 신청하지 않은 사람들까지 일괄 구제할 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박일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년간 이자도 갚지 못해온 김 모씨는 지난달 자산 관리 공사의 연락을 받았습니다.
빚을 일부 탕감해줄 테니 8년간 장기적으로 갚아 나가겠느냐는 겁니다.
<인터뷰> 김○○(채무조정자) : "일시불로 언제까지 상환하라고 그러면 자포자기하는 심정이 들더라고요. 상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니까 너무 좋고요."
국민행복기금도 비슷한 기회를 줄 계획입니다.
원금 감면과 장기 분할 상환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사람들까지 찾아 수혜 대상을 최대한 넓히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다만, 자발적으로 신청한 사람에 비해 나중에 선정된 사람들은 빚 탕감률을 낮춰 차이를 둘 방침입니다.
행복 기금은 오는 28일 출범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금리를 저금리로 바꿔주는 전환 대출은 당일부터 신청이 됩니다.
대상은 연리 20% 이상 고금리 채무를 최근 6개월 이상 갚아온 사람들입니다.
다만 채무 조정은 다음 달 말 이후 신청가능합니다.
<인터뷰> 이준협(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아예 빚조차 내지 못하는 극빈층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모든 저소득층에게 도움이 되는 일자리 대책과 서민금융대책이 뒷받침돼야…"
행복기금 대상은 넓어지지만 빚이 아예 없거나 연체가 없는 저소득층과의 형평성은 여전히 문젭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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