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키우는 고속도로 ‘안전띠 미착용’…사망률 3배

입력 2013.03.15 (12:13)

수정 2013.03.15 (13:12)

<앵커 멘트>

고속도로에서는 모든 좌석에서 안전띠를 착용해야 하는데요. 그렇지 않을 경우 사고가 나면 사망률이 3배나 높다고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안전띠를 매지 않는 운전자들이 많습니다.

김영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고속도로를 질주하던 승용차, 앞서 달리던 화물차와 부딪쳤습니다.

뒷자리에 있던 1명이 숨졌습니다.

안전띠는 매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승용차가 고속도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습니다.

앞좌석에 타고 있던 40대 부부는 차 밖으로 튕겨져나가 숨졌습니다.

안전띠를 맸다면 목숨을 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인터뷰>김갑식(고속도로순찰대 7지구대): "운전자는 앞으로 튀어나가거나, 동승자는 문밖으로 튀어나가서 안전밸트를 맸을 경우보다 더 참혹하게 (다치게 됩니다.)"

경찰이 고속도로에서 안전띠 단속에 나섰습니다.

이 차에 탄 승객 4명은 모두 안전띠를 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안전띠 미착용 승객: "(뒷자리 매시는 거 모르셨어요?) 알았어요! 알았는데.. 깜빡했어요."

안전띠를 매지 않은 운전자들이 연이어 적발됩니다.

<녹취>경찰관: "차량 우측으로 빼주세요."

시속 100킬로미터 이상 고속으로 달리는 도로에서 안전띠는 생명띠입니다.

지난해 전국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3천 4백여 건.

사망자 370여 명 가운데 14%인 50여 명이 안전띠를 매지 않았습니다.

실제 교통사고 사상자를 분석했더니, 안전띠를 매지 않았을 때 사망률이 세 배 이상 높았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앞자리 안전띠 착용률은 85%, 뒷자리는 15%에 불과합니다.

행락철, 교통량 증가와 함께 교통사고가 빈발하면서 전 좌석 안전띠 착용이 더욱 절실해지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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