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과 봄의 공존’ 신비로운 소백산 절경

입력 2013.03.15 (12:17)

수정 2013.03.15 (13:12)

<앵커 멘트>

입춘과 경칩도 지나면서 봄 소식을 알리는 꽃이 피기 시작했지만, 소백산 정상은 아직도 한겨울입니다.

봄꽃과 눈꽃이 어우러져 두 계절이 공존하는 소백산의 장관을 함영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구름이 휘감아 도는 해발 1383미터 소백산 연화봉.

구름이 걷히자 순백의 설원이 펼쳐집니다.

앙상한 참나무 군락은 물론, 봄을 맞아 솜털이 돋아나기 시작한 버들강아지에도 어김없이 흰 솜사탕 같은 눈꽃이 피였습니다.

<인터뷰> 김일 (경상북도 경산시) : "밑에 하고 풍경도 많이 다르고 세상이 바뀐 것 같아서 많이 즐겁습니다."

매서운 칼바람에다 흩날리는 눈보라까지,

여전히 한겨울인 소백산 정상에서 봄기운은 아직 힘을 쓰지 못합니다.

<인터뷰> 황진국 (소백산국립공원 북부사무소) : "정상 부근이 기온이 6-7도 가량 낮기 때문에 바람도 많이 불고 눈도 많이 오고 안개도 많이 끼기 때문에 다음달까지는 눈꽃을 계속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소백산 남쪽 기슭 암자 뒤편엔 봄기운이 모락모락 피어납니다.

따뜻한 봄 햇살에 꽃봉오리를 피워낸 노란색 복수초.

<인터뷰> 김범기(소백산국립공원 자연환경 해설사) : "기온 영향으로 복수초 개화시기가 늦었습니다. 하지만 날씨가 맑고 화창한 날에는 이 지역에 복수초가 장관을 이룹니다."

메마른 나뭇가지에도 봄을 알리는 꽃눈이 움트기 시작했습니다.

겨울과 봄이 공존하는 3월의 소백산국립공원, 때 묻지 않은 자연의 신비로움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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