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코레일이 용산개발사업과 관련해 26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하는 대신 사업을 직접 주도하겠다고 공식 제안했습니다.
좌초 위기에 빠진 용산개발사업의 정상화 방안을 박일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채무불이행 상태에 놓인 용산개발사업의 최대주주 코레일이 사업을 직접 주도하는 대신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겠다는 내용의 정상화 방안을 공식 제안했습니다.
정창영 코레일 사장은 오늘 29개 용산개발 출자사 대표가 참석한 긴급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제안하고 오는 21일까지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코레일은 오늘 회의에서 주식회사 용산역세권개발의 임원들이 사업 파행에 책임지고 모두 사임한 뒤 임원 추천권을 당분간 코레일이 가지겠다고 밝혀 사실상 용산 개발을 주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코레일은 민간 출자자들이 이번 제안에 모두 동의할 경우 연말까지 약 2600억 원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코레일은 또 현 부동산 경기를 반영해 사업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사업 규모를 축소, 변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코레일과 서울시 등이 참여한 특별 대책팀을 구성해 연말까지 만들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사업 계획 변경이 확정되면 서부이촌동 주민 보상안과 영세 상인에 대한 생계자금 지원안 등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코레일은 이 같은 방안에 대한 출자사의 의견 수렴 뒤 다음달 1일까지 합의서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