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산단 폭발 17명 사상…‘안전 불감증’ 참사

입력 2013.03.15 (21:01)

수정 2013.03.15 (22:13)

<앵커 멘트>

사고가 난 공장에서는 지난해에도 비슷한 폭발 사고가 있었습니다.

어제는 사고 대응 훈련까지 했다는데, 사고 직후 대응도 허술했습니다.

이어서 류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림산업 공장에선 지난해 6월에도 비슷한 폭발사고가 있었습니다.

그때도 저장탱크가 문제였습니다.

<인터뷰> 중대산업 사고센터 근로 감독관 : "이번에는 다른 쪽 사일로(저장탱크)에서 사고가 났기 때문에 그쪽은 어떤 안전조치가 이뤄졌었는지 아직 파악이 안됩니다."

지난해 사고 이후 철저한 대책이 없었고, 사고 시간 안전수칙 준수나 사전 점검 역시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현장 용접작업자 : "오후에는 가스 체크 하고 일할 때 폭발하기 전에는 안 한 것 같은데요. 가스 체크 같은 거 그런 거 안 하는 것 같더라고요."

불꽃이 튀는 용접 작업을 하면서도 폭발 가능성이 큰 물질에 대한 이중삼중의 확인이 없었다는 겁니다.

공사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무리한 밤 작업을 진행한 것도 사고를 부른 한 이유였습니다.

사고가 난 시각은 밤 8시 50분으로 작업자들은 교대도 없이 12시간을 넘게 일 하던 중 폭발이 일어났고 사고 직후 응급조치도 충분치 않았습니다.

<인터뷰> 이재석(현장 기계 작업자) : "구급차가 사고 발생 직후, 40분이 경과해서 도착했습니다."

어제 오전, 경찰과 소방서 등 관계기관이 모여 안전사고 대비 훈련까지 했지만 효과는 전혀 없었던 셈입니다.

경찰은 현장 감식과 공장 관계자 조사를 거쳐 업체 측의 과실이 드러나면 엄중 처벌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류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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