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사고…여수산단은 ‘화약고’ 오명

입력 2013.03.15 (21:03)

수정 2013.03.15 (22:13)

<앵커 멘트>

이번에 사고가 난 대림산업 공장은 인화물질이 가득한 곳이였지만 사고 후 화재가 발생하지 않아서 그나마 피해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이어서 김광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번 폭발사고의 사망자는 모두 6명,

하지만 14년 전인 지난 1989년 10월 여수산단에서는 국내 화학공장 폭발사고 가운데 가장 큰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녹취> 9시 뉴스(1989.10.5일) : "회사측은 압출기 가스에 전류가 흘러서 불이난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럭키화학의 합성수지 혼합실에서 전기 스파크로 생긴 불이 폭발로 이어져 16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친 겁니다.

그 이후 대형참사가 잊혀지는가 싶던 지난 2천년 호성케멕스에서 다시 폭발 사고가 나 7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쳤습니다.

지난해 6월에는 맹독성 독가스인 포스겐이 누출돼 42명이 중독되는 등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만들었습니다.

여수산단은 1967년 조성된 이후 당국에 신고된 안전사고만 287건, 사망자는 무려 116명, 재산 피해는 천억 원이 넘습니다.

이미 장년을 넘긴 시설들이 낡을 대로 낡아 화학물질의 잦은 누출과 폭발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문갑태(여수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여수산단은 동양최대의 밀집산단이다 녹지가 거의 없는 산단이거든요 그래서 조그만한 사고가 나도 폭발성이 엄청나거든요...."

한때 우리나라 중화학 공업의 중심임을 자처해온 여수산단이 잇따른 폭발사고로 화약고라는 오명을 쓰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광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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