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담배를 끊는 일 언제나 풀기 힘든 숙제 같습니다.
요즘엔 컴퓨터 속 가상현실에서 금연치료를 하는 프로그램까지 등장했는데 효과는 어떨까요? 남승우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어렵사리 금연을 결심해도 주변 사람들 때문에 쉽지 않습니다.
<녹취> 금연시도자 : "끊으려는 의지가 있다가도 주변에서 피우게 되면 따라서 피우게 되는…."
<녹취> "허허허허허허, 아니 무슨 말을 하는 건가? 그렇게 줄담배 피우던 사람이 끊기는 뭘 끊어?"
<녹취> "저 끊은 지 2주쯤 됐습니다."
제의를 거절하자 면박을 받지만 재차 정중히 사양하는 연습을 합니다.
각종 흡연유혹을 극복하는 '가상현실 치료'입니다.
<인터뷰> 김태형(서울 신림동) : "치료를 다 받고 나니까 금연에 대한 의지도 더 확고해지고 실제로 담배를 더 줄이게 되었습니다. "
가상현실 치료는 환자가 두려워하는 상황을 반복적으로 경험하게 합니다.
이를 통해 일종의 내성을 길러주는 겁니다.
실제 이 치료를 네 번 받은 결과 하루 평균 흡연 횟수가 3분의 1 이상 줄게 됐습니다.
<녹취> "얘기 좀 하자면, 한 잔 있어야지. 몸이 좀 안 좋아서 약도 좀 먹고 있거든."
가상현실 치료는 알코올과 도박 등 각종 중독 치료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재진(교수/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과) : "의지가 약해서 끊기 어려워하시는 분은 이런 훈련을 통해서 좋은 효과를 얻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은 집에서 TV 등을 이용해 가상현실 치료를 받는 것도 곧 현실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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