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철새 도래지로 유명한 시화호 일대에서는 멸종위기종 노랑부리 저어새와 큰기러기 등이 한 데 모여 북쪽으로 떠날 채비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야생조류의 천국인 이곳을 국제 습지협회 람사르에 등록하자는 움직임이 지자체를 중심으로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나신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겨울 끝자락, 시화간척지 습지 한쪽에 하얀 새들이 모여듭니다.
멸종위기종 1급 노랑부리저어새입니다.
60여 마리가 무사히 겨울을 났습니다.
갈대밭에 숨어 있는 흑갈색 머리의 새들, 멸종위기종 큰기러기입니다.
<인터뷰> 최종인(안산시 환경정책과 시화호 지킴이) : "2,3년전부터 개체수가 종류도 다양해지고 많은 개체수가 시화호 인근을 찾고 있습니다."
지난 여름엔 저어새 340여 마리가 찾아와 장관을 이뤘습니다.
수생식물과 물고기 등 먹이가 풍푸해진 덕분입니다.
이곳에 서식하는 새는 법정 보호종 20여 종 등 180여 종에 이릅니다.
야생조류 천국으로 거듭난 이곳은 갖가지 개발압력에 직면해 있습니다. 효과적인 보호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해당 지자체는 법정보호지역으로 만들기 위해 첫 생태환경 조사를 벌이기로 결정했습니다.
<인터뷰> 김철민(안산시장) : "보전가치가 높은 지역은 국내 습지보전지역으로 지정해나가고, 향후에 람사르 습지 등록도 검토할 계획입니다."
생태 피난처로 자리잡은 시화간척지 습지, 어떻게 지켜갈지는 사람에게 달려 있습니다.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