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여야가 국정조사를 실시하기로 했지만 국정원 여직원 댓글 의혹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는 현재 뚜렷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사건의 쟁점을 정다원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대선개입 의혹으로 민주통합당에 고발 당한 국가정보원 여직원 김 모 씨.
지난해 12월 경찰 수사가 시작된 이후 세 차례 소환 조사를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조사 결과 김씨는 16개 아이디로 사이트 세 곳에서 정치적 견해를 담은 글을 120차례 올리고 99번의 찬반 표시를 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김 씨의 지인 42살 이 모 씨도 아이디 5개를 넘겨받아 비슷한 유형의 게시글을 올린 게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22일 이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습니다.
수사 착수 석 달이 지났는데도 이씨가 어떻게 국정원 직원의 아이디를 사용했는지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아직 이들에 대한 추가 소환 일정도 잡지 못했습니다.
<녹취> 임병숙(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 : "조사를 할 예정인데 이번 달이 될지 다음 달 초가 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 사건의 쟁점은 크게 세 가지.
국정원이 조직적으로 게시글을 쓰도록 지시했는지, 국정원 직원의 활동을 선거 개입으로 볼 수 있는지, 그리고 경찰이 특정후보에게 유리하도록 의도적으로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했는지 여부입니다.
경찰은 국정조사 여부와 상관 없이 수사를 진행한 뒤 다음 달 중 사건을 검찰에 송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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