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울산 도심의 유흥업소 건물 옥상에서 몰래 개설된 도박장이 적발됐습니다.
유흥업소 업주를 끌어들여 조직폭력배가 도박장을 운영해온 겁니다.
박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밤새 열리는 카드 도박판, 한손에 쥐기 어려울 정도의 뭉칫돈이 오갑니다.
포커 게임을 변형한 이 도박판엔 한 번에 거는 판돈이 수십만 원을 넘습니다.
<녹취> 유흥업소 종업원(음성변조) : "30(만원). 왜 죽노? 따라오잖아. 이럴 때는..."
돈이 떨어지면 앉은 자리에서 수천만 원을 빌립니다.
<녹취> 도박 참여자(음성변조) : "열 개(천만 원) 되나? (됩니다.) 열 개 올려줘."
지난달부터 벌어진 여덟 차례 도박판에서 1억 6천만 원을 탕진한 업주도 있습니다.
도박판이 열린 곳은 유흥업소가 밀집한 한 상가 건물 옥상, 대담하게도 단속을 피해 도심 한 가운데서 이뤄졌습니다.
도박장이 개설된 건물에는 층마다 유흥업소가 들어서 있습니다.
이 건물과 주변 유흥업소 업주들이 옥상에 올라와 도박을 한 것입니다.
현금이 많은 유흥업소 업주 등을 도박에 끌어들인 것입니다.
경찰에 붙잡힌 조직폭력배 홍모 씨 등 3명은 심부름비와 도박자금 대출로 한 달 새 6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인터뷰> 윤치영(울산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조폭에게서) 아가씨를 공급받을 수도 있기 때문에, 밀접한 연관관계가 있고...그걸 새로운 자금원으로 삼아온 것입니다."
유흥업소 밀집 지역의 도박판이 조직폭력배의 새로운 자금줄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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