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이라크는 ‘혼란’…미국은 ‘상처’

입력 2013.03.19 (21:21)

수정 2013.03.20 (09:26)

<앵커 멘트>

작전명 이라크의 자유 미국 주도로 이라크 전쟁이 시작된지 내일로 꼭 10년이 됩니다.

지금까지 사망자 수는 16만 명을 넘어섰고, 전쟁 비용도 우리 돈 2천4백조 원이라는 천문학적 액수에 이르면서 미국에서도 실패한 전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라크전 10년의 현주소를 두바이에서 이영석 특파원이 짚어봅니다.

<리포트>

갓난아기였던 6년 전 폭탄 테러로 엄마와 두 눈을 잃은 샴스 양, 그날 받은 정신적 충격 탓에 아직도 약물 없이는 정상적인 생활이 어렵습니다.

<인터뷰> 후샴 카림('샴스'양 아버지) :

이라크에서 폭탄 테러는 일상이 된 지 오래입니다.

지난 한해 각종 폭력 사태 희생자는 4천5백여 명, 올해도 벌써 7백 명을 넘어섰습니다.

강력한 독재 정권이 사라진 자리는 뿌리 깊은 종파와 민족 갈등이 대신 메웠고, 알 카에다 같은 국제 테러 조직이 그 틈새를 파고들고 있습니다.

정국 혼란이 계속되면서 경제 회복도 더디기만 합니다.

실업률 25%, 막대한 석유 생산의 혜택도 서민에게는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라크 주민

이라크 전은 미국 사회에도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참전 군인 4천4백여 명이 목숨을 잃었고, 높은 자살률 등 생존자들의 후유증은 사회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해롤드 노엘(이라크 전 참전 군인)

'명분 없는 전쟁', '승자 없는 전쟁'이라는 혹평 속에 이라크 전쟁이 10주년을 맞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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