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박근혜 대통령은 김병관 후보자가 사퇴한 자리에 김관진 현 국방장관을 유임시켰습니다.
지난 정부의 국방장관이 교체되지 않고 새 정부에서 유임된 건 처음있는 일입니다.
급박한 안보 상황이 고려됐다는 설명입니다.
계속해서 곽희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 정부 마지막 국방 장관인 김관진 장관이 새 정부의 첫 국방장관도 맡게 됐습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뒤 취임해 2년 4개월째 재임 중으로 정권을 바꿔 유임된 것은 처음입니다.
북한이 도발하면 원점 타격 뿐 아니라 지휘세력까지 응징하겠다는 강력한 대북관을 피력해왔습니다.
북한이 '특등 호전광' 이라고 비난한 장본인입니다..
<녹취> 김관진(국방부 장관) : "엄중한 안보 상황에서 대비 태세 강화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
호남 출신으로 육사 28기인 김 장관은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과 함창의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습니다.
청와대는 김 장관의 투철한 안보관과 리더십을 유임 배경으로 들었습니다.
특히 북한의 도발 위협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새 장관 임명 절차로 보낼 시간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김행(청와대 대변인) : "정치적 논쟁과 청문회로 시간을 지체하기에는 국가와 국민 안위가 위급한 상황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박 대통령은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남재준 국정원장, 신제윤 금융위원장에게도 임명장을 수여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현 부총리 등에게 현재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 경제와 안보를 더욱 확고히 다지는데 힘써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곽희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