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른바 별장 접대를 한 것으로 지목된 건설업자 윤모 씨가 정부 고위층 인사에게 금전적 이득을 줬다고 주장하고 나서서 관심이 쏠립니다.
국장급 한 인사에게 자신의 주택을 1억 원 정도 싸게 팔았다는 건데 해당 인사는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정다원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반포동의 한 고급 다세대주택입니다.
건설업자 윤 모 씨는 지난 2002년, 한 정부 기관 고위 관료에게 당시 시가 6억 5천만 원인 이 집을 1억 원 이상 싸게 팔았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윤 모 씨(건설업자) : "그 당시 분양가에 비해서 훨씬 싸게 줬고. 아직 잔금도 저한테 안 준 상태이고. 청문회 하면 진실이 바로 나오는 거죠."
별장 접대는 하지 않았지만 향응도 수없이 제공했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윤 모 씨(건설업자) : "거의 매일 먹다시피 하고...계산하고 가라고 하면 계산해 주고 가고."
윤씨가 지목한 전직 고위 관료는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오히려 윤 씨가 돈이 급하다며 집을 사 달라고 부탁했다는 겁니다.
<녹취> 전직 관료(음성변조) : "돈이 당장 급하니까 우리 집을 사 달라고 그래서 그 집을 사서 들어갔어요. (그런데 나중에) 당신만 내가 싸게 해 주지 않았느냐, 집값도 올라갔으니까 나머지 1억을 나에게 줘야 한다 그러는 거라."
향응도 받은 적이 거의 없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전직 감사원 관료 : "룸살롱이 몇백 건이고, 접대했다는 거는 다 거짓말이고. 한 서너 번은 다녔겠죠, 다른 사람 (만나는 데) 나는 끼어서만 만났어요."
윤씨는 해당 공직자를 제외하고는 금품이나 대가성 있는 거래를 한 공직자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별장접대와 연루된 인사가 있다면 모두 수사 대상이라는 입장입니다.
동영상 조사와 함께 윤씨가 공사수주나 수사 편의 등을 대가로 금전이나 향응을 제공했는 지도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