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농축산물 직거래 늘려 거품 뺀다”

입력 2013.03.22 (21:20)

수정 2013.03.23 (16:19)

<앵커 멘트>

농축산물 값의 40%가 복잡한 중간상을 거치며 덧씌워지는 비용이라고 이미 보도를 해드렸는데요.

이런 거품을 줄여서 농민은 5% 값을 더 받고 소비자는 10% 더 싸게 살 수 있도록 하는 방안들이 추진됩니다.

류호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격주 금요일마다 열리는 이 장터는 주변 대형마트보다 값이 2∼30% 쌉니다.

한우 등심을 보니 6백그램에 3만 원 근처 대형마트보다 5천 원이 쌉니다.

품질도 좋습니다.

<인터뷰> 심진숙(소비자) : "고기가 신선하고요. 믿을 수 있고 가격도 저렴하고 그래서 자주 이용해요."

왜 그럴까하고 보니 시장에 상인이 없습니다.

충남 청양 한우 쇠고기 경북 영양 계란, 충북 단양 마늘 등을 농민들이 직접 가지고 올라와 팔고 있습니다.

중간상을 안 거치는 직거랩니다.

소비자 농민 모두 이익입니다.

<인터뷰> 이종서(농가) : "직거래로 팔면 못해도 3,40만 원은 더 마진이 생기지 싶지 않나"

정부는 4년안에 이런 직거래 장터를 80곳 더 늘리고 농수산식품 유통공사등이 이를 적극 지원합니다.

특히, 현재 최고 7단계인 유통 단계를 농협의 산지 출하조직과 도매 5대 권역별 물류 센터, 전국 지역 조합의 하나로마트를 체인화 한 판매망 등 3단계로 축소해 거품을 줄입니다.

이렇게 해서, 농민은 5% 값을 더 받고 소비자는 10% 더 싸게 사도록 한다는 겁니다.

이와 함께 농민과 소비자로 구성된 수급 조절위원회를 통해 농축산물 가격 등락을 조정하겠다고 정부는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은 역대 정권마다 유통구조 개선을 말했지만 제대로 못했다면서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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