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오늘 충북 청주의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에서 염소가스가 누출돼 4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하이닉스측은 경미한 사고라며 아예 신고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강나루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충북 청주의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에서 '또' 염소 가스가 누출됐습니다.
배관 교체작업 중에 가스가 30초가량 새어나와 직원 4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고, 건물 안에 있던 다른 직원 백여 명도 긴급 대피했습니다.
하지만, 소방당국 등 관계기관이 출동한 건 사고 발생 4시간 뒤인 오후 2시 반쯤!
신고자는 하이닉스가 아닌 주부 인터넷 카페에 가스 누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기서 제보를 받은 한 시민이었습니다.
<녹취> 소방 관계자 : "기자분한테 전화가 왔어요. 기자분한테 신고가 14시 29분에 (왔어요.) 그런 사항이 있는데 알고 있냐고. 최초 신고잡니다.
사고 주체인 하이닉스가 아예 신고조차 하지 않은 정황이 알려지면서 사고 은폐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하이닉스 측은 큰 피해가 발견되지 않았고, 염소 가스는 자체 정화 시스템이 가동돼 외부 누출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SK하이닉스 관계자 : "신고의 의무가 있는지 없는지 잘 판단이 안 섰습니다. 왜냐면 인명 피해도 없었고 극소량이 샜기 때문에"
어제 충남 아산의 삼성 디스플레이 공장에서 유독가스 중독사고가 발생한 지 하루 만에 또다시 안전사고가 일어나 유독가스 취급사업장들의 안전관리체계가 의심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