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오늘은 세계 물의 날입니다.
국토부가 지난 연말 전국 14곳에 댐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뒤 지역주민과 환경단체는 물론 환경부까지 반대하고 나서면서 정책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요.
댐 건설을 둘러싼 찬반 양측의 입장을 안양봉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토부가 저수량 5천7백 만m3의 다목적댐을 만들려는 곳입니다.
<녹취> " 어디 가십니까"
주민들이 20여 일째, 타당성 조사업체의 출입을 막고 있습니다.
<녹취> "막아내자, 막아내자"
<인터뷰> 이상철(주민대책위 사무국장) : "군의회동의를 받는다든지 이런 좋은 과정을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댐이 생기면 5개 마을이 수몰돼 250여 명은 이주를 해야 합니다.
국토부는 부족한 용수확보를 위해 댐건설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환경부는 반댑니다.
<인터뷰> 정종선(환경부 국토환경과장) : " 4대강 사업으로 낙동강 용수가 늘어났기 때문에 그 물을 활용하는 방안이 더 타당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부처간 갈등의 이면에는 국토부의 일방통행식 추진에 대한 환경부의 서운함도 깔려 있습니다.
<인터뷰> 윤성규(환경부 장관) : "댐별로 실시계획 수립 때에 환경영향평가를 받기 때문에 걸러 내는 절차가 있고."
국토부가 추진하는 신규 댐은 모두 14개, 앞으로 10년 동안 3조 원의 예산이 들어갑니다.
<인터뷰> 안정훈(국토해양부 수자원개발과장) : " 약 4.6억톤이 부족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댐 건설을 통해서 1억톤 정도는 물을 확보할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검찰은 최근, 댐 건설과 관련해 환경단체가 국토부를 고발한 건에 대해 수사를 시작했습니다.
4대강 사업의 극심했던 갈등과 분열이 댐 건설에서도 재연되 것은 아닌지... 우려가 높습니다.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