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매화 향기 ‘흠뻑’…남녘은 온통 꽃잔치

입력 2013.03.23 (21:05)

수정 2013.03.23 (21:47)

<앵커 멘트>

이번엔 섬진강변으로 가보시죠.

춘삼월 매화 내음에 취한다는 옛말이 있는데, 현장을 다녀온 정연욱 기자는 바로 이곳이 그렇다고 말합니다.

<리포트>

남도의 봄기운을 가득 머금은 섬진강.

비탈진 산 자락에 새하얀 눈꽃이 흐드러집니다.

다름아닌 겨우내 추위를 견뎌내고 마침내 활짝 피어난 매화.

상춘객들은 산길 가득한 매화향에 취해 꽃샘 추위는 벌써 저만치 잊었습니다.

<인터뷰> 이연심(경기도 수원) : "가족끼리 오랜만에 이렇게 놀러와서 매화꽃도 보고 향기도 차 안에서 향기가 많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너무 좋고..."

올해로 열 여섯 돌을 맞은 전남 '광양국제매화축제'

섬진강 길 따라 10km 가량 펼쳐진 매화길에 개막일인 오늘 하루만 5만여명이 다녀갔습니다.

올해 축제부터는 섬진강을 가로지르는 임시부교가 설치됐습니다.

이 다리 덕분에 건너편 경남 하동에서도 걸어서 축제장으로 올 수 있게 됐습니다.

상춘객들은 매실 옹기 2천여개와 매화가 어우러진 독특한 풍경에 흠뻑 빠졌습니다.

<인터뷰> 박혜현(어린이집 교사) : "매화를 보니까 가슴도 설레고 예전에 느끼지 못했던 그런 마음을 느낄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외국인 관광객에겐 너무도 이국적인 풍경일겁니다.

<인터뷰> 아나스타샤 린즈 : "너무 멋져요. 이렇게 아름다운 꽃과 산은 처음 봐요. 예쁜 곳이에요."

봄기운이 만개한 꽃으로 나타난 섬진강변을 찾은 상춘객들은 오늘 저마다 잊지 못 할 봄추억을 한보따리씩 안고 돌아갔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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