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장 접대 CD 발견 의혹’ 車 수색 동영상 확보

입력 2013.03.23 (21:07)

수정 2013.03.23 (22:17)

<앵커 멘트>

별장 접대 의혹과 관련해 건설업자 윤 모 씨 차량에서 접대 동영상 씨디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증언,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이 증언을 뒷받침하는 영상을 KBS가 단독 확보했습니다.

심인보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위층 접대 의혹이 불거진 원주의 별장.

지난해 12월 15일, 몇몇 남성들이 건설업자 윤 씨가 몰던 외제 승용차에서 짐을 빼내고 있습니다.

<녹취> "다 빼세요. 하나도 빠짐없이..."

이른바 별장접대 동영상 씨디 7장이 발견됐다던 바로 그 차량입니다.

차 안에서는 먹다 남은 음식부터 옷가지, DVD 등이 나왔고, CD가 발견됐다던 트렁크에는 가방과 구두, 등산화 등 일상 용품 뿐이었습니다.

이 동영상은 차를 찾으러 온 고소인 여성 쪽 사람들과 차를 내준 윤 씨의 조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입회하에 촬영됐습니다.

<녹취> "(별장) 관리자가 직접 보세요. 저희가 뺄테니까 직접 보세요."

11분 분량의 동영상에는 차량에서 짐을 빼는 과정이 모두 담겨 있습니다.

음악 CD 6장만 나왔다는 박 모씨의 증언을 뒷받침합니다.

<인터뷰> 박 모씨 : "무슨 차안에서 (접대) CD가 일곱장이 나왔다는 둥 차를 갈취했다는 둥 그걸로 누굴 협박했다는 둥...일반 서민이 이름 거론되는 분한테 무슨 협박을 해요."

현재 경찰이 확보했다는 동영상은 단 한 개.

경찰은 일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분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경찰은 별장에서 마약을 투약했다는 의혹도 수사 대상이긴 하지만 별장 접대를 했다는 여성들의 모발에서 약물 성분이 검출됐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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