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 FC서울 공식 입단 확정…2년 계약

입력 2013.03.25 (11:03)

수정 2013.03.25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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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두리(33)가 올 시즌 국내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에서 뛴다.

FC서울은 자유계약선수로 풀린 차두리를 영입했다고 25일 밝혔다.

계약 기간은 내년 말까지 2년이다.

차두리는 지난달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뒤셀도르프와의 계약이 해지돼 무적선수로 지냈다.

서울은 차두리를 측면 수비수나 공격수로 기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올 시즌 서울은 K리그 클래식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해 백업요원이 필요하다.

차두리는 공격수로 선수생활을 시작했다가 오른쪽 수비수로 전향했다.

그는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는 공격수,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는 수비수로 뛰었다.

최근 클럽에서는 공격수 복귀를 타진하기도 했다.

서울은 오른쪽 수비수 고요한이 키가 작아 상대에 따라 수비가 어려워지는 현상이 있었다.

이 구단의 공격진에는 데얀, 몰리나, 에스쿠데로 등 외국인 선수가 주축으로 뛰고 있다.

이들의 공격 패턴이 지난 시즌부터 지나치게 노출됐기 때문에 다른 옵션이 필요한 상황이다.

차두리는 뒤셀도르프에서 방출된 뒤 개인훈련을 해왔다.

훈련공백이 있고 실전 감각도 무뎌진 까닭에 그라운드에 바로 투입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차두리의 서울 입단은 국내 프로축구 흥행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은 이천수(인천 유나이티드), 정대세(수원 삼성) 등 스타들의 합류로 팬들의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차두리는 국내 프로축구에서 뛴 적이 없다.

K리그 클래식에 데뷔하는 셈이지만 신인왕에 도전할 자격은 없다. 프로 경험이 있으면 신인선수가 아니라는 규정 때문이다.

차두리는 2002년 고려대를 졸업하고 한일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그는 이후 부친인 차범근 씨가 뛴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르 레버쿠젠에 입단했다.

빌레펠트, 프랑크푸르트, 마인츠, 코블렌츠, 프라이부르크 등 독일 무대에서 줄곧 활동했다.

차두리는 2010년 셀틱(스코틀랜드)으로 둥지를 옮겨 미드필더 기성용(현재 스완지시티)과 듀오로 활약했다.

지난 시즌 뒤셀도르프로 이적해 분데스리가에 복귀했으나 방출됐다.

서울은 27일 경기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차두리의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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