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세금 탈루 등 각종 의혹에 휩싸였던 한만수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오늘 아침 전격 사퇴했습니다.
새 정부 들어 각료급 후보자의 취임 전 중도 사퇴는 이번이 여섯 번쨉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만수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내정 발표 11일 만에 자진 사퇴했습니다.
한만수 후보자는 오늘 아침 발표한 사퇴의 변을 통해, "공정위원장직 수행의 적합성을 놓고 논란이 제기돼 국회 청문회 일정조차 잡히지 않은 채 장기간 경과하고 있고, 이로 인해 정부의 순조로운 출범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서 공식 사퇴한다고 밝혔습니다.
한 후보자는 이어 "앞으로 본업인 학교로 돌아가 국가와 국민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려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로써 새 정부 들어 취임 전 중도 사퇴한 각료급 후보자는 6명으로 늘었습니다.
변호사 신분의 법학대학원 교수 출신인 한 후보자는 공정거래위원장 내정 직후부터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한 후보자가 대형 법무 법인에서 20년 넘게 대기업 관련 소송을 해 온 경력 때문입니다.
또 최근엔 고의적인 소득세 탈루 의혹에 해외에서 수십억 원의 비자금 계좌를 운용하며 탈세를 해 왔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된 상태였습니다.
한 후보자의 사퇴로 공정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분위깁니다.
공정위 관계자는 "하루 빨리 취임해서 해결해야 할 공약들이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한 후보자가 사퇴를 해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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