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 고리나, 21살 연하 신랑 신방 꾸미기

입력 2013.03.25 (21:40)

수정 2013.03.25 (22:00)

<앵커 멘트>

우리나라에 유일한 암컷 고릴라 고리나가 영국에서 건너온 21살 연하의 고릴라와 신방을 꾸미게 됐습니다.

그동안 우리나라 태생의 아기고릴라를 볼 수 없었는데 이번엔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김가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기나는 은회색 털에 180kg의 우람한 체격, 올해 19살의 로랜드 고릴라 '우지지'입니다.

신부와의 첫 상견례...

하지만 21살이나 많은 신부는 텃세를 부리고 젊은 혈기의 신랑도 성깔을 부리는 등 출발은 만만치 않습니다.

<인터뷰> 박현탁(고릴라 사육사) : "고리나가 자기 영역이라는 표시를 하는데 서로 지금까지 괜찮은 편"

신부 고리나는 2년 전 옛 신랑 고리롱과 사별했습니다.

동물원측은 2세를 보기 위해 고리롱에게 도색필름을 보여주고 치료제도 먹였지만, 고리나의 냉대 속에 짝짓기 한번 못한 채 48살에 폐사했습니다.

20억원이 넘는 고리롱이 죽자 인공수정을 위해 정액까지 채취했지만 무정자증으로 밝혀졌습니다.

사실상 포기했던 고릴라 2세 출산 프로젝트는 영국 포트림 동물원의 '우지지' 무상 기증으로 2년만에 다시 가동 됐습니다.

<인터뷰> 이원효(서울대공원장) : "전 세계에 3-4백마리 밖에 없는데 종 다양성 보존에 도움이 될 것"

'고리나'는 마흔살이지만 아직 임신과 출산이 가능하고, '우지지'는 왕성한 번식력의 혈통이라 2세 출산의 기대는 높습니다.

KBS 뉴스 김가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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