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개화 시기가 온난화로 빨라지고 있는데, 해마다 변동폭이 20일 가까이나 벌어져 예측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꽃 축제를 준비하는 지방자치단체들의 가슴은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신방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벚꽃 축제 개막을 사흘이나 앞두고 있지만 이미 흐드러지게 핀 꽃망울들.
탐스러운 꽃송이에 상춘객들의 가슴은 설레지만 축제를 준비하는 마음은 초긴장입니다.
<인터뷰> 윤견상(창원시 문화관광과 계장) : "지난해는 윤달이라 벚꽃이 늦게 폈는데 올해는 따뜻한 기후 때문에 벚꽃이 많이 빨리 폈습니다."
이달 중순과 하순 기온이 예년보다 5도가량 높았기 때문인데 정작 축제 기간엔 꽃이 떨어질까 걱정입니다.
반면에 매화는 이달 초까지 이어진 꽃샘추위로 예년보다 일주일이나 늦게 폈습니다.
이 때문에 광양시는 매화축제 개막일을 지난 주말로 늦춰야 했습니다.
온난화 속에 봄철 날씨의 변덕이 심해지며 봄꽃 개화 시기의 변동폭이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지역 벚꽃 개화일은 1980년대 4월 12일에서 2000년대엔 나흘이 빨라졌습니다.
<인터뷰> 이은정(기상청) : "봄꽃 개화에 영향을 미치는 2,3월 기온이 지난 30년 동안 1도 이상 상승해 개화시기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 여의도 벚꽃은 2002년에는 3월 28일에 폈지만 지난해엔 4월 15일에 개화돼 18일이나 차이가 났습니다.
이상기후로 혼란을 겪고 있는 봄꽃 개화, 꽃 축제를 준비하는 지방자치단체들의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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