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생 불량’ 돼지부산물 대량 유통업자 검거

입력 2013.03.29 (07:39)

수정 2013.03.29 (09:13)

<앵커 멘트>

위생 시설을 갖추지 않은 무허가 축산물 유통업체를 차려놓고 돼지 부산물을 가공해 판매한 업체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지난 4개월여 동안 돼지머리나 내장 등을 4억여원 어치나 시중에 팔았습니다.

이재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안산시의 한 축산물 가공 공장입니다.

들어가 보니 돼지 내장과 뼈 등 각종 부산물들이 상자에 가득 담겨있습니다.

기름기가 잔뜩 끼어있는 바닥엔 돼지 내장이 널려 있습니다.

작업장 바닥과 벽의 세균방지용 페인트는 대부분 벗겨져 있고 군데군데 파인 부분에는 물이 고여있습니다.

세균 번식을 막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돼지 부산물을 쌓아놓은 냉동 창고입니다.

유통기한, 제조원 등 기본적인 정보조차 알 수 없는 돼지 부산물이 이렇게 비닐봉지로 포장돼 가득 쌓여있습니다.

이곳에서 가공된 돼지머리와 내장 등 돼지 부산물을 주로 경기도 지역의 식당에 공급됐습니다.

지난 4개월여동안 판매된 양만 15톤, 4억 2천여만원 어치입니다.

<인터뷰> 정 00(피의자) : "시설을 보강을 한 거죠. 보강을 했는데 그 와중에 제가 늦어져서..."

이 업체는 서울보다 임대료가 싼 데다 위생시설 기준을 지키지 않아도 돼 무허가 공장을 경기도에서 운영한 것입니다.

<인터뷰> 박종권(서울 마포경찰서 지능팀장) : "지방자치단체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시설 등의 미비로 허가가 나지 않으니까 무허가로 영업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던 것입니다."

경찰은 업체 대표 43살 정 모씨 등 4명을 축산물위생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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