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무늬만 외제 ‘저질 분유’ 유통 파장

입력 2013.03.29 (21:22)

수정 2013.03.29 (22:01)

<앵커 멘트>

중국에서는 멜라민 분유파동 이후 외국산 의존도가 90%를 넘을 정도로 자국 제품에 대한 불신이 심각합니다.

이런 심리를 이용한 걸까요? 한 수입업자가 유통기한을 속이고, 저질 분유를 섞어 유명외제 상품인양 팔다가 적발돼 또 다른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손관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장쑤성 쑤저우시의 한 분유 수입상 사무실..

유통 수입상 허가를 받은 뒤 비밀리에 설비를 차려놓고 저질 분유를 생산해왔습니다.

유통기한이 다된 분유의 기한을 조작해 표시했습니다.

<녹취> CCTV 보도 : "이렇게 유통기한이 2013년 5월까지인 분유가 여기서 순식간에 2014년 2월 1일까지 유통기한이 늘어난 분유가 됐습니다."

심지어 출처불명의 저질 분유를 수입 분유에 섞어 외제 상품인양 유통시켰습니다.

<인터뷰> 왕옌링(상하이 시민) : "국산제품 먹여보지 않았어요. 분유 먹는 것조차 품질 보장을 못해주니 참 아이들이 가련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특히 쑤저우시가 지난해 12월 이같은 사실을 적발하고도 제품 판매는 중단시키지 않아 공무원 연루 의혹도 일고 있습니다.

베이징과 상하이시는 어제 즉각 관련 제품의 수거를 지시했고, 타오바오왕 등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제품 판매가 중단된 상탭니다.

네덜란드 원산을 내세운 문제의 제품은 지난해 4월에야 중국에 진출해 현재 시장 점유율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2008년 멜라민 분유 파동을 상기시키는 등 고질적인 식품 불신감은 대폭 높여 놨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손관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