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지난해 6월 치러진 연합 학력평가 시험문제가 유출됐다는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 시험은 실제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관리돼 이른바 '모의수능'으로 불리는 만큼, 유출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큰 파장이 우려됩니다.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6월, 전국의 고 3학생들을 대상으로 동시에 치러진 연합 학력평가.
당시 이 시험 문제가 사전 유출됐다는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기도 안양의 고등학교 두 곳에서 교사들이 시험 전에 문제를 외부인에게 넘겼다는 겁니다.
교육당국과 경찰은 시험지가 인근 대입학원 등으로 유출됐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해당 학교 관계자 : "학교쪽으로 연락이 온 건 아니고 해당 선생님 통해 학교 관리자만 (사건)이야기를 들으셨구요. 저희도 지금 그 정도밖에 모릅니다."
학원들이 정보력 과시 등을 위해 미리 문제를 빼내려 했을 수 있다는 겁니다.
이에따라 교육당국도 경찰 수사와는 별개로 자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학력평가가 실제 성적에는 반영되지 않지만 실제 수능 수준으로 치러지는 이른바 '모의 수능'이기 때문에 유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 경기도 교육청 관계자 : "똑같이 하는거죠. 똑같이 합숙해서 문제내고 시험지 관리나 이런것도 똑같이 해가지고 전국으로 내려보내서 시험을 보는 방식"
지난 2007년 김포외고 시험문제 유출 사건이 교육계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킨 만큼 이번 시험 문제 사전 유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그 후유증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광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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