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헬기 투입’ 산불 조기 진화 추진

입력 2013.03.30 (07:39)

수정 2013.03.30 (16:01)

<앵커 멘트>

산불 진화 헬기는 불을 끌 때 가장 큰 역할을 하지만, 해가 지면 안전상의 이유로 철수해야 합니다.

산불 진화에서 이런 취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야간에 헬기를 투입하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번에 최대 8천 리터의 물을 뿌리는 진화 헬기는 산불을 끌 때 가장 중요한 장빕니다.

그러나 해가 지면 진화 헬기는 규정상 철수해야 합니다.

야간 운항 장비가 없어 캄캄한 밤엔 고압선 등에 걸려 추락할 위험이 크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강문용(산림항공본부 기장) : "어떤 장애물이 있는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그걸 모르고서 거기를 비행한다는 건 안전에 상당한 위협이 된다는 겁니다."

실제 지난 9일 밤에 발생한 울산 울주 산불은 야간에 헬기를 투입하지 못해 초기 진화에 실패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헬기 투입이 적극 추진됩니다.

야간 산불 진화 헬기는 이르면 내년 일부 기종을 개조한 뒤 시험 운항에 들어갑니다.

야간 진화 헬기에는 야간 투시경이나 적외선 관측 장비 등이 설치됩니다.

이렇게 되면 밤에도 지형 등을 식별할 수 있어 야간 운항의 위험이 줄어듭니다.

<인터뷰> 최정우(인천해양경찰서 고정익항공대) : "적외선을 이용한 열, 그리고 빛을 정확하게 식별해 낼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항에 필수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야간 헬기 투입은 조기 진화의 효과가 크지만 대당 10억 원에 이르는 개조 비용과 안전 확보는 풀어야 할 숙젭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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