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수 노린 절도·사기 기승

입력 2013.04.08 (06:36)

수정 2013.04.08 (07:17)

<앵커 멘트>

요즘 건물을 지을때 조경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데요.

조경수 매매가 활발해지면서 이를 노린 절도와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박원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병충해에 강하고 꽃을 잘 피워 조경수로 각광받는 이팝나무입니다.

천 3백 그루가 자라고 있던 이 농장은 최근 넉 달 새 무려 7백 그루나 도둑을 맞았습니다.

피해액만 1억 원이 넘습니다.

<인터뷰>박광일(피해자) : "이루 말로 표현할 수가 없죠. 알지도 못하게 전부 파다가 판매를 했다고 생각하면.."

원래 나무가 빽빽했던 땅입니다. 하지만 절도에 굴착기 등이 이용되면서 이렇게,없던 길까지 새로 났습니다.

올해 들어 충남 부여에서도 소나무 절도범이 붙잡혔고, 제주에서 자생하는 줄사철나무 29그루도 지난달 전문 절도단에게 뽑혔습니다.

<녹취>용00( 제주 나무 절도범) : "3년 정도 키우면 3백짜리도 있고 5백짜리도 있고 그래요."

사기 피해도 적지 않습니다.

계약을 하겠다며 나무 위치를 물어본 뒤 나중에 몰래 훔쳐 가거나, 선불을 내고 나무만 먼저 가져간 뒤 잔금을 안 치르는 경우가 흔한 수법입니다.

<인터뷰> 박세범(조경 전문가) : "거래를 할 때는 조경수 매매 계약서와 그와 관련한 첨부서류, 주민등록 사본 같은 걸 서로 나누면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되는 거죠. "

경찰은 특히 식목의 계절인 봄철에는 조경수 절도와 사기가 급증하는만큼 각별한 관리와 주의를 권고합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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