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사상 처음 장관 재산 공개

입력 2013.04.16 (06:38)

수정 2013.04.16 (07:28)

<앵커 멘트>

프랑스가 사상 처음으로 장관들의 재산을 공개했습니다.

예산장관의 스위스 비밀계좌 파문으로 정부의 도덕성이 타격을 입자 장관들의 재산을 공개하기로한데 따른 것입니다.

파리 박상용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프랑스 정부가 우리시각 오늘 새벽 장관들의 재산 내역을 정부 홈페이지에 공개했습니다.

장 마르크 애로 총리와 각부 장관 등 모두 38명이 재산공개 대상입니다.

프랑스가 장관들의 재산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탈세를 뿌리뽑겠다던 전직 장관이 스위스 은행에 비밀계좌를 운용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정부의 도덕성에 큰 타격을 입자 이를 만회하기 위한 고육책입니다.

프랑스 언론들은 장관들의 재산 내역을 분석해 파비우스 외무장관이 가장 많은 6백만 유로를 신고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백만 유로 이상을 신고한 백만장자는 애로 총리를 포함해 8 명 정도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파이낸셜타임스는 일부 프랑스 장관들이 캐비아 좌파로 불릴까 우려한다고 보도했습니다.

고급요리인 철갑상어알에 빗댄 캐비아 좌파라는 말은 부자 좌파를 비꼬는 프랑스식 표현입니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번 장관 재산 공개에이어 모든 선출직과 고위 공무원의 재산 공개를 의무화할 계획입니다.

프랑스는 그동안 유럽에서 거의 유일하게 고위공직자 재산공개를 의무화하지 않았습니다.

파리에서 KBS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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